콜마이네임 원데이 클래스 비용을 책정하는데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름이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효과를 생각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놀라울 수 있고 
무엇보다 인원수를 최대 5명으로 제한, 각 개인에게 집중된 워크숍을 하다 보니 비용이 더 낮아지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올겨울에 책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매거진 PAPER에 기고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 이제 마음이 편해지네요. 
그동안 콜마이네임의 방법론이 궁금했으나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분들은 
PAPER 5월호에서 <더하기 빼기로 이름 만들기, 콜마이네임>을 찾아보세요.
나도 그 수업 들어야겠다 하셨던 만화가 김양수님께도 추천합니다! 

PAPER 5월호가 발행되고 나면 전체 원고 내용도 업데이트할게요.

사진 촬영 목정량 / 그대에게는 내가 이렇게 보이나봉가~

시작할 땐 분명 여름이었는데 한 학기가 끝나고 나니 겨울이다. 조현 교수님과 함께 첫 수업 가던날 " 대학원이라 학생이 4명인데. 학생들의 국적이 모두 달라요." 라는 말씀에 "저 영어 잘 못해요 그냥 집에 갈까요?"라고 말하며 겁을 먹고 수업에 들어갔으나 태국, 일본, 중국, 한국 학생 넷이 아기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그렇더라도 제가 태국 사람에게 어떻게 이름을 만드는 것을 가르친단 말인가요. 이 학생들이 JOH직원들이 콜마이네임 워크샵에서 만든 이름처럼 위트 넘치게! 교회 앞에서 전煎을 파는 가게 이름으로 <전도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걱정 됐으나

종열 오빠가 뉴욕에서 유학할 때 자꾸 숙제를 잘 못 해 갔던 어느날 배트맨의 원작을 그려냈던 만화과 교수님께서 부르셔서 “이건 너만의 장르인데 오해라는 장르야 계속해봐”라고 하셨다는 것처럼 4개국 학생이 모여서 이해와 오해를 왔다 갔다 하는 수업은 이들이 만든 이름 <매드 가든>처럼 미친 수업이었다. 언젠가 각자의 나라에서 본인이 이번 수업 중에 만든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기를.

사람은 평생 동안 배우거나 가르쳐야 한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셨다는데 나도 한학기를 통하여 이들에게 크게 배웠고 조금 가르치게 되었네.

TBWA 다닐때는 자랑을 하고 싶어도 발음이 어려웠다는 우리 엄마가 진정 자랑스러워 하시고 실제로 자랑도 많이 하셨고 나도 서울예전에서 배우고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가르치는 이거 정말 좋은데? 했다.

무엇보다 디자이너가 왜 브랜드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하는지 치키치키차카차카 촉!을 가지고 <고급 아이덴티티> 과정 안에 <콜마이네임>을 품어 주셨던 조현 교수님께 깊이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카이에가 교토로 돌아가기 전에 이 글을 금색 액자에 넣어서 학생들과 교수님께 선물할 생각에 마음이 뽀드득 하다


2012년 가을 학기 
서울대 대학원 시각 디자인과 
담당교수 조현 <고급 아이덴티티> 수업을 마치며